24절기 처서 뜻 날짜 풍습 음식 속담

이 글에서는 24절기 열네 번째 처서(處暑)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아래 본문에서 24절기 처서 뜻 날짜 풍습 음식 속담 등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처서 뜻

처서 뜻 한자로 머무를 처(處), 더위 서(暑)이며, 직역하면 더위가 머무른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여름 더위가 잠시 머무르고, 이제 진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처서 날짜

처서는 태양의 황경이 150도에 달한 시점으로, 24절기 중 14번째, 가을의 두 번째 절기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듭니다. 처서 날짜 양력으로 8월 23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7월 15일 무렵 이후에 해당합니다.

24절기 날짜가 매년 다른 이유는 태양의 위치와 지구의 공전 운동에 기반한 천문학적 계산 때문입니다.

24절기는 중국 주나라 때 화북 지방의 기후를 반영하여 만들어졌으며, 태양의 위치에 따라 정해집니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면서 태양이 하늘에서 이동하는 경로인 ‘황도’를 기준으로, 이 황도를 24등분하여 각 절기를 정합니다. 예를 들어, 황도 0도에 태양이 위치할 때를 춘분, 15도에 위치할 때를 청명 등으로 정하게 됩니다.

지구의 공전 궤도는 완전히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기 때문에, 태양이 황도를 따라 움직이는 속도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24절기 간의 간격은 대부분 15일이지만, 때에 따라 14일 또는 16일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양력의 한 해는 365일 또는 366일로 정해지지만, 이는 태양의 실제 위치 변화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매년 절기의 날짜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매년 달라지는 24절기의 정확한 날짜는 천문학적 계산을 통해 결정되며, 한국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옛날 중국에서는 처서를 5일간 3후로 나누어, 1후에는 매가 새를 잡아 제를 지내고, 2후에는 천지에 가을 기운이 돌며, 3후에는 곡식이 익어간다고 하였습니다.

여름가을겨울
입춘입하입추입동
우수소만처서소설
경칩망종백로대설
춘분하지추분동지
청명소서한로소한
곡우대서상강대한

처서 풍습

우리나라에서는 처서 무렵 벌초를 하는 풍습이 있었으며, 처서비로 농사의 풍흉을 가리는 점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벌초
여름이 지나고나면 더 이상 풀이 무성하게 자라지 않기 때문에 처서 무렵에 잡초 제거나 산소의 벌초를 했습니다.

농사 점치기(처서비)
입추와 마찬가지로 처서에도 작물수확시기까지 날씨가 농가의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그로 인해 처서에도 계속해서 날씨 점치기를 했는데요. 이때에는 특히 비(처서비)가 오면 흉년이 올 것이라 여겼습니다. 처서 무렵에 내리는 비는 농사에 유익하지 않고, 잘 자라던 곡식들도 흉하게 만들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길 바랐다고 해요.

음건, 포쇄
처서 시기에 그간 장맛비로 눅눅해졌던 옷가지와 책을 말리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책을 음지에 말리는 것을 음건, 햇볓에 말리는 것을 포쇄라고 합니다.

처서 음식

처서에 즐겨먹었던 제철음식으로는 복숭아, 애호박, 전어, 추어탕 등이 있습니다. 특히, 복숭아는 여름철 대표과일로, 처서 시기에 가장 맛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숭아
복숭아는 여름이 끝나는 시기인 처서에 가장 달고 맛이 좋습니다. 복숭아에는 비타민, 미네랄, 유기산, 수분,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 및 환절기 면역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추어탕
추어탕 복날 즐겨먹는 보양식이지만, 산란을 앞둔 8-10월 가을 미꾸라지가 제철입니다. 추어탕에는 단백질, 칼슘, 철분등이 풍부하며, 환절기에 몸을 따뜻하게 해 주며, 원기회복에도 그만입니다.

처서 속담

어정 7월, 건들 8월
처서 무렵은 음력 7월 15일 백중의 호미씻이도 끝나는 시기입니다. 어정거리며 7월을 보내고, 건들거리면서 8월을 보낸다는 뜻으로, 농사철 중에 비교적 한가한 때(농한기)를 이르는 속담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
처서 무렵이 되면 더위가 가고 가을이 찾아와 극성이던 모기가 물러간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처서비에 십리에 천석 감한다
처서비가 내리면 독 안의 쌀이 줄어든다
농가에서는 처서의 날씨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처서에 비가 오면 그동안 잘 자라던 곡식도 흉작을 면치 못한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처서에 장벼 패듯
처서는 벼가 막바지로 성장하는 시기로, 우후죽순처럼 하루이틀 사이 벼 이삭이 올라옵니다. 장벼는 이삭이 팰 정도로 다 자란 벼를 말하며, 패다는 말은 곡식의 이삭이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즉, 무엇이 한꺼번에 성하거나 일이 사방에서 한꺼번에 터져 경황이 없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비슷한 의미의 장마에 논둑 터지는 듯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처서날 비가 오면 큰 애기들이 울고 간다
이 속담은 부안과 청산 등 대추농사로 유명한 지역에서 처서를 전후로 비가 내리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고, 그만큼 혼사를 앞둔 큰 애기들의 혼수장만 걱정이 앞선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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