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한로 뜻 날짜 풍습 음식 속담

이 글에서는 24절기 열일곱 번째 한로(寒露)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아래 본문에서 24절기 한로 뜻 날짜 풍습 음식 속담 등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한로 뜻

한로 뜻 한자로 찰 한(寒) 이슬 로(露)이며, 직역하면 찬이슬입니다. 즉,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를 의미하며, 이 무렵부터 슬슬 추위를 체감하기 시작합니다.

한로 날짜

한로는 태양의 황경이 195도 위치한 때이며, 24절기의 17번째, 가을의 5번째 절기로, 추분과 상강 사이에 듭니다. 한로 날짜 양력 10월 8일 또는 10월 9일 무렵입니다.

24절기 날짜가 매년 다른 이유는 태양의 위치와 지구의 공전 운동에 기반한 천문학적 계산 때문입니다.

24절기는 중국 주나라 때 화북 지방의 기후를 반영하여 만들어졌으며, 태양의 위치에 따라 정해집니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면서 태양이 하늘에서 이동하는 경로인 ‘황도’를 기준으로, 이 황도를 24등분하여 각 절기를 정합니다. 예를 들어, 황도 0도에 태양이 위치할 때를 춘분, 15도에 위치할 때를 청명 등으로 정하게 됩니다.

지구의 공전 궤도는 완전히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기 때문에, 태양이 황도를 따라 움직이는 속도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24절기 간의 간격은 대부분 15일이지만, 때에 따라 14일 또는 16일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양력의 한 해는 365일 또는 366일로 정해지지만, 이는 태양의 실제 위치 변화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매년 절기의 날짜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매년 달라지는 24절기의 정확한 날짜는 천문학적 계산을 통해 결정되며, 한국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여름가을겨울
입춘입하입추입동
우수소만처서소설
경칩망종백로대설
춘분하지추분동지
청명소서한로소한
곡우대서상강대한

한로 날씨

한국에서는 한로를 기점으로 일교차가 커지고, 비가 온 다음날은 특히 추워지므로,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시기 입니다. 옛 중국에서는 한로 시기를 5일씩 3후로 나누어, 1후에는 기러기가 초대를 받은 듯 몰려오고, 2후에는 참새가 줄고 조개가 나오며, 3후에는 국화가 노랗게 핀다고 하였습니다.

한로 풍습

가을걷이
한로 전후에는 찬이슬이 맺히기 때문에 추수와 타작을 끝내기 위해 농가가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중양절
한로가 드는 시기에 중국 명절 중양절(음력 9월 9일)이 있습니다. 중양절은 계절음식을 준비하여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세시명절입니다. 우리명절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중양절에 수유열매를 머리에 꽂거나, 높은 곳에 올라 고향쪽을 바라보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특히 머리에 수유를 꽂으면 귀신을 쫒아낼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는 수유열매의 붉은 빛이 잡귀를 쫒는 능력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여름새와 겨울새가 교체
한로는 여름새와 겨울새가 교체되는 시기입니다. 한로 무렵 북쪽에서는 겨울 철새들이 찾아오기 시작하고, 여름 철새인 제비는 남쪽으로 돌아갑니다.

한로 음식

한로 제철 음식으로는 국화, 고구마, 추어탕, 대추, 새우, 홍합 등이 있습니다.

국화꽃
한로는 국화가 만개하는 시기입니다. 추수로 매우 바쁜 시기를 보냈지만, 그럼에도 여유를 내서 국화꽃을 이용해 화전을 해먹거나 국화차를 마시고, 국화주를 담가 먹기도 했습니다. 국화주는 해독, 혈관건강, 두통, 복통, 진통 진정, 장수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추
대추는 성질이 따뜻하여 냉증을 치료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며,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추 생과를 그냥 먹거나, 말려서 보관하였다가 다양한 음식에 넣어 먹기도 하고,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추어탕
한로에 특히 미꾸라지가 통통하게 살이 오릅니다. 추어탕의 추어도 가을에 누렇게 살찐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추어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환절기 영양식으로 좋습니다.

한로 속담

한로 상강에 겉보리 간다
한로부터 상강시기에 보리를 이모작하기 좋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제비는 청명부터 한로까지다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간다
한로가 지나면 제비는 강남가고, 기러기는 북에서 돌아온다
제비는 음력 3월 3일(삼짓날)에 강남에서 돌아오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는 한로 무렵 다시 강남으로 돌아갑니다. 강남은 서울 강남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양쯔강 이남(오늘날 인후이성-저장성 일대)을 말합니다.

가을 곡식은 찬 이슬에 영근다
가을 바람 불면 곡식은 혀를 뼈물고 자란다
한로 무렵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 찬이슬이 내리면, 곡식이 더 잘 여문다는 뜻의 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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