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소만 뜻 날짜 풍습 음식 속담

이 글에서는 24절기 여덟 번째 절기 소만(小滿)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아래 본문에서 24절기 소만 뜻 날짜 풍습 음식 속담 등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소만 뜻

소만 뜻 한자로 작을소(小) 찰 만(滿)이므로, 직역하면 작게 차오르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역하면, 여름의 기운이 점차 차 오르는 시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더 나아가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소만 날짜

소만(小滿)은 24절기 여덟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 60도에 든 때입니다. 소만 날짜 양력 5월 21일에서 22일 경이며, 입하와 망종 사이에 듭니다.

24절기 날짜가 매년 다른 이유는 태양의 위치와 지구의 공전 운동에 기반한 천문학적 계산 때문입니다.

24절기는 중국 주나라 때 화북 지방의 기후를 반영하여 만들어졌으며, 태양의 위치에 따라 정해집니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면서 태양이 하늘에서 이동하는 경로인 ‘황도’를 기준으로, 이 황도를 24등분하여 각 절기를 정합니다. 예를 들어, 황도 0도에 태양이 위치할 때를 춘분, 15도에 위치할 때를 청명 등으로 정하게 됩니다.

지구의 공전 궤도는 완전히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기 때문에, 태양이 황도를 따라 움직이는 속도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24절기 간의 간격은 대부분 15일이지만, 때에 따라 14일 또는 16일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양력의 한 해는 365일 또는 366일로 정해지지만, 이는 태양의 실제 위치 변화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매년 절기의 날짜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매년 달라지는 24절기의 정확한 날짜는 천문학적 계산을 통해 결정되며, 한국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여름가을겨울
입춘입하입추입동
우수소만처서소설
경칩망종백로대설
춘분하지추분동지
청명소서한로소한
곡우대서상강대한

소만 날씨

우리나라에서 소만 무렵이 되면, 본격적으로 여름 날씨가 시작되고, 모내기가 시작됩니다. 반면 지난 겨울 심어두었던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옛날 중국에서는 소만 15일을 5일씩 3 후(三候)로 나누어 1 후에는 씀바귀가 뻗어 나오고, 2 후에는 냉이가 누렇게 죽어가며, 3 후에는 보리가 익는다고 하였습니다.

소만 풍습

소만에는 여름의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때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거나 이미 끝나서 푸릇한 논밭을 볼 수 있습니다. 농부들은 들판의 잡초를 뽑고, 이 시기에 가뭄이 드는 일도 있기 때문에 논밭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하느라 바쁜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봉숭아 물들이기
입하부터 소만 무렵에 봉선화 꽃으로 손톱을 물들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봉선화 꽃잎과 잎을 따다 찧은 다음 백반과 소금을 넣어 손톱에 얹고, 호박잎과 피마자잎으로 묶어두면 손톱이 붉게 물이 들었어요. 어릴 적 시골에서 이렇게 물을 들이고 나면 손톱뿐만 아니라 손톱 주변 살까지 붉게 물들곤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가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는 까닭은 오행설에 붉은색이 사귀(邪鬼)를 물리친다는데서 유래하였다고 해요. 한편, 첫눈이 내릴 때까지 손톱에 봉선화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소만 음식

대나무 죽순
이때 계절식으로 대나무에서 돋아난 죽순(竹筍)을 데쳐 고추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소만에 만물이 푸릇한데, 대나무만큼은 누렇게 변하게 됩니다. 봄에 누렇게 된 대나무를 가리켜 죽추(竹秋, 대나무가을)라고 한다 해요. 이렇게 온 산과 들판이 푸릇한 시기에 대나무가 누렇게 되는 이유는 새로 돋아난 죽순에 모든 영양분을 공급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보리
소만에는 모내기로 바쁜 시기이지만, 반면에 보리와 밀을 수확하는 시기입니다. 지난가을에 추수한 곡식들이 이미 바닥이 났기 때문에 입하 무렵부터 소만에 보리를 수확할 때까지 보릿고개를 보내게 되는데, 이 배고픈시기를 버티고 소만에 햇보리를 수확하여 먹었습니다.

씀바귀
소만에 접어들면 이제 여름 본격적인 여름 기운이 돌기 시작하고, 식물들이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때쯤 되면 이제 냉이나물은 없어지고,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 먹었습니다.

돼지감자
소만에 돼지감자를 수확하여 먹기도 하였습니다. 돼지감자는 일반 하얀 감자보다 맵고 아린맛이 있습니다. 흰 감자는 하얀 꽃이 피고, 돼지감자는 자주색꽃이 핀다 하여 자주감자라고도 불렀다는데요. 흰 감자에 비해 맛도 떨어지고 모양새도 형편없지만, 당뇨나 위장병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하네요

소만 속담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소만 무렵에 부는 바람이 몹시 차고 쌀쌀하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이 시기에 가뭄이 들기도 하지만, 남부지방에는 초여름 장마기간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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