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서울 걷기 좋은 길 한양도성 순성길 코스를 소개합니다. 한양도성 둘레길은 역사와 문화,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코스입니다. 아래 본문에서 한양도성 순성길 각 구간별 거리, 소요시간, 난이도 등 정보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걷기 좋은 길, 한양도성 순성길 이란?
한양도성길은 서울의 심장부를 둘러싸고 있는 역사적인 성곽 길입니다. 이 길을 걷는 것은 단순히 운동이나 관광이 아니라, 조선 시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느끼며, 선조들의 삶과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도성길을 따라 걸으며, 서울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과거로의 여행을 즐겨보세요.
한양도성 순성길 6 코스 안내
한양도성을 따라 걷는 것은 하루 종일 소요될 수 있으며, 백악(북악산), 낙산, 남산(목멱산), 인왕산을 포함한 내사산 구간과 흥인지문, 숭례문 구간이 멸실된 부분을 포함한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 걷는 것이 추천됩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서, 방문자들은 서울의 역사적 중심부를 느낄 수 있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낙산 구간
- 성북구, 종로구 / 2.1km / 1시간 / 난이도 초급
- 혜화문↔낙산공원 놀이마당↔이화마을↔흥인지문
낙산구간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 중 하나입니다. 성북구와 종로구를 아우르며, 총 길이는 약 2.1km에 이르고, 완주하는 데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초급 난이도의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혜화문에서 시작하여 낙산공원, 한양도성박물관, 동대문성곽공원을 지나 흥인지문까지 이어집니다.
낙산은 해발 126미터로 서울 내사산 중 가장 낮은 산으로, 서울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낙산의 이름은 그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것으로, 과거에는 낙타산이나 타락산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구간은 경사가 완만하여 산책하듯 걷기에 적합하며, 가톨릭대학교 뒤편 길을 걷다 보면 축조 시기별로 성돌의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단, 낙산구간을 걷는 동안 장수마을과 이화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은 서울의 전통적인 주거 지역으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산 구간
- 중구 / 4.2km / 3시간 / 난이도 중급
- 장충체육관↔국립극장↔N서울타워↔남산 팔각정↔백범광장
남산(목멱산) 구간은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는 역사적이며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입니다. 총길이 4.2km에 이르며, 완주하는 데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중급 난이도의 구간입니다. 이 경로는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하여 N서울타워를 지나 백범광장까지 이어지며, 서울의 자연과 역사, 현대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남산은 해발 243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며, 조선 초기부터 국태민안을 비는 국사당이 위치한 곳으로, 정상에는 변방의 변란을 알리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궁궐에서 직접 살필 수 있었습니다.
한강 남북을 아우르는 남산은 서울의 지리적 중심에 해당하며, 정상 부근에는 ‘서울 중심점’이 설치되어 있어 서울의 중심에서 서울을 바라볼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이 구간은 1921년부터 1925년까지 일제가 조선신궁을 지으면서 남산 중턱의 주변 성벽을 대부분 파괴했으나, 1970년대 이후 성곽 보존 및 정비 사업과 1990년대 중반의 남산 제 모습 찾기 사업을 통해 옛 모습을 상당 부분 회복했습니다.
남산은 24시간 개방되어 있으나, 특정 구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됩니다. 또한, 남산 구간을 걷는 동안,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악 구간
- 종로구 / 4.70km / 3시간 / 난이도 중급
- 창의문↔숙정문↔말바위 안내소↔와룡공원↔혜화문
백악구간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하며, 한양도성을 따라 걷는 중급 난이도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이 구간은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숙정문, 말바위 안내소, 와룡공원을 지나 혜화문까지 이어지며, 총길이는 약 4.70km에 달하고 완주하는 데 대략 3시간이 소요됩니다.
백악(북악산)은 해발 342미터의 높이로 옛 서울의 주산이자 내사산 중 가장 높은 산입니다. 이 산은 공극산(拱極山)이나 면악(面岳)이라고도 불리며, 그 아름다움이 ‘반쯤 핀 모란꽃’에 비유될 정도로 유명합니다.
한양도성의 축조 기점이기도 한 백악은 한양도성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약 40년간 출입이 제한되었으나, 2007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 역사적인 산책로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구간을 탐방할 때는 계절에 따라 이용 시간이 다르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겨울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봄과 가을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름철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되며, 입산 가능한 최종 시간은 계절별로 다릅니다. 탐방 절차는 간소화되어 있으며, 신분 확인 절차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미성년자는 보호자 동반 시 입산이 가능합니다. 코스를 따라 걷는 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사진 촬영이 제한될 수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출발 후 약 2시간 동안 화장실이 없으므로, 출발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부 코스인 창의문부터 숙정문, 말바위 안내소, 와룡공원을 거쳐 혜화문에 이르는 경로는 서울의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입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숭례문 구간
- 중구 / 1.8km / 1시간 / 난이도 초급
- 백범광장↔남대문시장↔숭례문↔돈의문터 강북삼성병원
숭례문 구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하며, 백범광장에서 출발하여 돈의문 터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한양도성의 중요한 지점인 숭례문을 포함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숭례문은 한양도성의 정문으로, 한강과 도성을 최단거리로 잇는 문입니다. 조선시대 후기까지 활발하게 사용되었으나, 1899년 전차가 개통됨에 따라 숭례문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으며, 1907년에는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숭례문 양쪽 성벽이 철거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남대문로 주변에 대형 건축물이 들어설 때마다 성벽이 철거되었고, 그로 인해 현재 숭례문 주변에서는 옛 성벽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숭례문의 성벽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찾기 쉽지 않으므로, 순성길에 대한 사전학습이 필요합니다. 숭례문 구간에서 옛 도성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밀레니엄 서울힐튼과 SK남산빌딩 뒤쪽의 성벽, 대한·서울상공회의소에서 올리브 타워로 이어지는 길가의 성벽 일부, 창덕여자중학교 담장 아랫부분에서 50m 정도의 성벽을 볼 수 있습니다.
인왕산 구간
- 종로구 / 4km / 2시간 30분 / 난이도 중급
- 돈의문 터↔인왕산 정상↔윤동주 시인의 언덕↔창의문
인왕산구간은 돈의문 터에서 시작하여 인왕산 정상을 경유하여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지나 창의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약 4km이며 중급 정도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왕산은 해발 338m로, 풍수상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합니다. 이산은 거대한 바위들이 노출되어 있어 치마바위, 선바위, 기차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이 보입니다. 인왕(仁王)은 불교식 명칭으로, 무학대사가 이 산을 주산으로 삼으면 불교가 융성할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1993년에 개방되었습니다.
이 구간은 자연경관과 역사적인 장소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산책로입니다. 단, 인왕산은 겨울철에는 바위 구간이 많아서 등산 시 주의가 필요하며, 진입 후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출발 전에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흥인지문 구간
- 종로구, 중구 / 1.8km / 1시간 / 난이도초급
- 흥인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옛 동대문운동장 터)↔광희문↔장충체육관
흥인지문구간은 흥인지문에서 출발하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옛 동대문운동장 터)을 거쳐 광희문을 지나 장충체육관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약 1.8km이며 초급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특히 주변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시장, 평화시장, 방산시장 등 다양한 쇼핑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흥인지문 일대는 도성 안에서 가장 지대가 낮아 성 안의 물이 이곳으로 흘러들어 수문(오간수문·이간수문)으로 빠져나갔으며, 군사시설도 밀집했습니다. 그러나 대한제국 시기와 일제강점기, 해방 후의 도로 건설과 주택 건설 등으로 인해 성벽 대부분이 철거되었습니다. 현재 이간수문은 원 위치에 정비되었고, 하도감 유구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안으로 이전되어 전시 중입니다.
이 구간은 역사적인 장소와 함께 현대적인 쇼핑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코스입니다. 특히 도보로 여행하며 서울의 다양한 면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단, 광희문에서 장충체육관 방면으로 가는 길은 민가 지역이므로 조용한 걸음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서울 걷기 좋은 길, 한양도성 순성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한양도성 성곽길을 걷는 경험은 그 자체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한해 동안 순성길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리기도 하니, 한양도성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적절한 시기에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