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만 느껴졌던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습니다. 날씨가 풀리면 운동삼아 등산을 하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요. 오늘은 등산하다 다쳤을 때 대처법 7가지 응급처치 요령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찰과상, 열상 등 피부를 다쳤을 때
산에서 거친 수풀이나 나뭇가지, 가시넝쿨 등에 피부가 긁히거나 베이는 찰과상이나 열상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상비용품을 챙겨 갔을 경우 소독을 하고 반창고 등으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없을 경우 상처부위가 노출되지 않도록 2차 감염을 예방한 뒤 빠르게 하산합니다. 만약, 깊게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날 경우 깨끗한 면 소재의 수건 등으로 눌러 지혈을 해주고, 환부가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봉합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찢어졌을 경우 빠르게 산에서 내려와 응급실에 방문하여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넘어져서 골절이 발생했을 때
등산 중에 심한 골절을 당했을 경우 119에 구조요청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구조요청 후 취해야 할 응급조치는 골절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벼운 골절이라 할지라도 부러진 뼈가 손상되지 않도록 나뭇가지 등을 이용하여 부목을 대 고정시켜 놓습니다.
만약 출혈이 동반되었다거나 뼈가 피부 위로 노출된 개방성 골절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지혈을 해주고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골절 부위를 잘 덮어 놓고 빠르게 구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발목이 접질렸거나, 다리에 쥐가 났을 때
발목을 접질렸거나 다리에 쥐가 나면 걷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여 상태가 완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다리에 쥐가 났을 경우 최대한 쥐가 난 다리에 힘을 빼고 가볍게 주물러 줍니다. 발목을 접질렸을 경우 그 상태에 따라 구조요청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가볍게 접질린 경우 잠시 휴식을 취해 안정을 찾을 수 있으나, 인대가 심하게 파열된 경우 걷기가 힘들기도 하고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에 도움을 받거나 함께 간 일행의 부축이 필요합니다. 하산 후에는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야생동물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
벌에 심하게 쏘였거나 땅벌 등에 쏘였을 경우 그 자리가 부어오르고 온몸에 항체 반응이 일어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부어오른 자리를 문지르거나 억지로 벌침을 빼는 행위를 해서는 안되고 빠르게 산에 내려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뱀에 물렸을 경우 물린 자국으로 독사 여부를 구별할 수 있는데, 독사일 경우 삼각형 모양에 양쪽 끝 독이빨 자국이 남습니다. 독소가 몸에 퍼지지 않기 위해서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에 구조요청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물린 부위의 위쪽을 손수건 등으로 꽉 묶어 독이 퍼지지 않도록 해놓고, 입으로 환부의 독을 빨아낸 뒤 뱉어내는 방법으로 응급처치 합니다.
계절, 온도에 의한 급격한 신체변화가 생겼을 때
체온이 35도 이하루 내려간 상태를 저체온증이라고 하는데, 비가 갑자기 많이 내려 온몸이 젖은 상태로 무리를 하거나 겨울산에서 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입니다. 저체온증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옷이나 담요 등을 이용해 몸을 덮어주고 따뜻한 물을 마셔 최대한 체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줍니다.
반대로 더운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탈수도 등산 중 안전사고로 볼 수 있습니다. 탈수 증세가 심각하면 어지럽고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이때 그늘이 있는 곳에 편안한 자세로 누운 뒤 몸을 타이트하게 조이는 장비나 옷 등을 느슨하게 해 주고,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여 상태를 완화시켜야 합니다. 상태가 완화되고 나면 무사히 산에서 내려올 수 있게 간단한 영양섭취를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기저질환에 의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혈관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 쉬운 자가 무리한 등산을 하다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최우선은 119 구조대를 부르는 것입니다. 대부분 기저질환 환자들은 등산 시 평소 먹고 있던 약을 챙겨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의식을 읽거나 호흡이 없을 경우 인공호흡이나 심폐소생술 등으로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계곡이 있는 곳에서 등산을 하다 물에 빠졌을 때
등산 중 본인이 계곡물에 빠졌을 경우 큰소리를 내서 최대한 주변에 구조요청을 해야 하며, 몸에 지니고 있는 배낭 등을 벗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몸에 힘을 빼고 물의 흐름을 따라 최대한 계곡 가장자리 벽 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만약 계곡물에 빠진 자를 발견했을 경우 섣불리 물에 뛰어들어서는 안 되고, 먼저 119에 구조요청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니고 있는 물품이나 주변의 도구 등을 이용하여 구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보고,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 수영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응급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이렇게 등산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응급조치를 취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 등산을 할 때 항상 상비용품을 챙기고, 눈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날씨에는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등산로는 가지 않는 것이 최우선입니다.